이모가 조카유괴/돈요구하다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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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28일 국민학교 1학년짜리 언니의 딸을 유괴한 뒤 몸값으로 9백만원을 요구한 최양순씨(34·여·무직·서울 금호동4가)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21일 오후 2시쯤 서울 보문동3가 언니 최모씨(35)집에서 조카 이모양(6·D국교 1년)을 유인해 나온 뒤 24일 오후 5시30분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25일 오전까지 J은행 남대문지점 계좌로 9백만원을 넣지 않으면 아이에게 좋지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협박했다.
최씨는 언니가 27일 오전 11시쯤 이 계좌로 6백만원을 입금시켰으나 이를 찾지 않았으며 경찰은 계좌추적으로 이 계좌가 상업은행 평택지점에서 개설된 것을 확인하고 형사대를 급파,이 일대 여관 등을 뒤져 이날 오후 9시30분쯤 평택시 평택동 S모텔에 투숙해 있던 최씨와 이양을 찾아냈다.
경찰조사결과 최씨는 이양을 유괴한 동안 꼬집고 때리는등 폭행했으며 식사도 거의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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