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쿠르드족 봉기 피의 해”/터키­쿠르드 전면전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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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바르엘리아스 AFP=연합】 터키의 아나톨리아 동남부지역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터키정부와 투쟁하고 있는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당(PKK)은 27일 터키에 대한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이 지역 분쟁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명 카니로 알려진 PKK지도자는 이날 레바논 동부 PKK 훈련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올해는 쿠르드족 봉기를 위한 피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아나톨리아 동남부에 대한 터키군의 공세가 중단될때까지 터키내 모든 공공시설에 군사공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일이후 지금까지 아나톨리아 동남부지역에서 터키군과 쿠르드족간의 충돌로 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또한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의 터키경찰에 대한 공격으로 6명의 경찰이 살해됐다.
PKK는 아나톨리아 동남부에서 독립국가 건설을 주장하며 지난 84년이후 터키정부와 전투를 계속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교전으로 3천5백명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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