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위 증언 사실무근”/국방부 합동조사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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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방부는 24일 육군 9사단소속 이지문 중위의 「군부재자 투표부정 폭로에 대한 합동조사결과를 발표,이중위의 증언내용은 허위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3일 오후 인사·감찰·헌병·법무·정훈 등 5부가 합동으로 연대장이하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개투표여부 ▲여당지지 정신교육실시여부 ▲외출·외박통제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이중위가 소속된 부대는 공명선거 기본계획에 따라 부재자투표를 실시했으며 이중위가 폭로한 내용의 투표부정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발표에 따르면 이중위의 증언내용중 지휘관의 여당지지 정신교육은 총선·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87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언급도 기권방지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며 기무반장에 의한 여당지지 압력이나 공개투표,서신검열기에 의한 투표결과 표본조사 등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한편 최세창 국방부장관은 23일 이지문 중위의 「군부재자 투표부정」 폭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철저히 조사,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었다.
최장관은 일부 정치인이 자신이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부정투표를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어도단이며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해 반박성명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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