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주가/정치판세따라 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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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급반등후 통화 환수때 하락 여 압승/하락­반등후 조정국면예상 여소야대
총선열기가 막바지 유세로 달아오른만큼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총선후 주가움직임에 쏠려 있다. 지금까지의 선거에 비해 유난히 경제문제가 많이 거론됐고,현대그룹이 관계된 국민당이 참여했기 때문에 선거이후의 정국구도에 따라 주가가 더욱 민감하게 움직이리라는 전망에서다.
최근의 증시는 총선바람과 부도파문으로 요약된다. 선거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정국이 불안해지고 증시 주변자금이 선거자금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총선을 앞둔 정부의 주가받치기도 별 효험이 없다.
4월에 접어들어서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나는데다 선거이후 나타날 당국의 통화환수 때문에 상장사의 부도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따라서 앞으로의 장세가 밝아질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총선이후 정국구도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상장된 계열기업의 주식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6%나 되는 현대그룹계열사의 향방과 주가가 국민당 의석수의 영향을 받으리란 분석에서다. 국민당 주장대로 과연 원내교섭단체(20석 확보)를 구성할 것이냐,또 총선후 국민당이 어떤 정치행로를 걸을 것이냐에 따라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움직이고 이는 또 다른 대형주의 흐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증권업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주가는 선거결과 여권이 압승할 경우 급반등했다가 통화환수가 시작되면서 다시 하락,바닥권을 다진뒤 4월중순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리란 전망이다. 한편 선거후 여소야대현상이 나타나면 정국혼란과 통화환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바닥권을 다진후 4월중순부터 오름세를 타리란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확실히 주식투자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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