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일번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가다] 나세르 베들레헴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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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나 나세르 베들레헴 시장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분쟁을 끝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평화를 만드는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을 끝내는 것이다. 점령 종식 없이는 분쟁 종식도 없다. 이것이 폭력을 없애는 단 한가지 방법이다."

-보안장벽 건설엔 왜 반대하는가.

"보안장벽이 아니라 분리장벽이다. 분리장벽은 팔레스타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내부에 만들어지고 있다. 일단 건설이 완료되면 이것이 향후 국경이 된다. 이스라엘 측은 분리장벽은 임시적인 조치라고 하지만 향후 이 장벽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것이 분명하다."

-요르단강 서안지역 곳곳에 세워진 검문소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테러를 막겠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 철저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이렇게 한다지만 우리의 안전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우리 역시 철조망과 검문소에 갇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측의 테러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테러를 지지하지 않는다. 또 팔레스타인 정부는 평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결정을 모두 따르고 있다. 문제는 유엔의 분리장벽 관련 결의와 같은 국제사회의 결정을 거부하는 이스라엘 측에 있다."

베들레헴=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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