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반대 분신 택시기사 허세욱씨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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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허세욱씨 분향소.[연합뉴스]

한.미 FTA 협상장에서 분신을 시도했던 허세욱(54)씨가 15일 숨졌다. 그는 1일 협상장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 정문 앞에서 "한.미 FTA 즉각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분신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대책위원회는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피부이식을 받고 회복 중이던 허씨가 이날 오전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숨졌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시신을 허씨 고향인 경기도 안성의 성요셉병원으로 옮겼으며 대책위 측과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H운수에서 택시기사로 일해 온 허씨는 민주노총 산하 민주택시연맹 노조원이자 민주노동당의 당원으로 활동해 왔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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