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녀 1억명 돈없어 학교 못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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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 세계에서 약 1억명의 소녀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11일 발표한 연례 '세계 아동 실태 보고서'에서 1억2천1백만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못 다니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소녀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녀들이 학교에서 지식과 직업기술을 배우지 못하면 교육받은 소년들에 비해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으며, 다음 세대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캐럴 벨라미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소녀들이 학교교육을 받는 데 최대 장애물은 수업료"라며 등록금 폐지를 촉구했다.

케냐의 경우 올해 초 초등학교 수업료 제도가 폐지된 후 입학자가 1백20만명 증가했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소녀들의 진학 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빈곤 해소를 위한 유엔의 '새천년 목표'는 각국이 2005년까지 남녀 교육격차를 없애도록 촉구하고 있다.

[제네바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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