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순결 강의' 들으나마나···학생들 '멋대로 섹스'

중앙일보

입력

혼전 순결에 대한 수업을 듣는 학생들 대부분이 수업을 택하지 않은 학생들과 마찬가지 비율로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의 의뢰를 받은 통계적문 '수리 정책연구소'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강생들은 여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여러명의 '섹스 파트너'를 두고 있었으며 첫 경험도 일반인들의 평균치인 만14년9개월째에 갖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업을 들은 학생의 절반 이하가 '동정'과 '순결'을 지킨 것으로 응답됐다.

연방정부는 매년 2억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지원 전국의 각종 '혼전 금욕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며 비판론자들은 이에 대해 "보고서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기보다 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추구하라"고 요구하는 실정.

정부 산하 가족.청소년 서비스국의 해리 윌슨 커미셔너는 "교육 자체를 '바이러스 방지용 백신'으로 맹신해선 안된다. 중학교 때 약을 한차례 복용했다고 고등학교때 병이 들지 않는다고 안심할수 있는가"라며 "중요한 것은 강의를 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욕에 대한 이유를 본인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4개 지역을 대상으로 나눠 관련 수업을 들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부류로 나눠 분석했다. 대상자 2057명중 일부는 마이애미.밀워키 같은 대도시 출신이며 나머지는 버지니아.미시시피와 같은 시골지역에서 뽑혔다.

1999년 처음으로 조사를 실시했을때 11~12세였던 이들은 2006년 평균 연령 16.5세가 된 이후 연구소측의 관련 질의에 답했다.

이에따라 의회가 '타이틀V'로 불리는 기존의 금욕 프로그램을 향후 계속 지원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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