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협상 타사 눈치만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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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총액임금제 시행 첫해인 올해 중점관리대상인 정부투자·출연기관과 대기업들의 임금교섭이 지지부진, 타결률이 극히 저조하다. 이 같은 현상은 총액임금제라는 생소한 제도의 도입에 따른 노사양측의 「눈치보기」가 극심한데다 임금교섭시기가 총선시기와 맞물려 노사 모두 임금협상 자체를 총선이후로 미루려는 경향을 보이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1백9개 정부 투자·출연기관 가운데 24곳(잠정 합의 4곳 제외)에서 임금협상을 끝내 22%의 타결률을 보였으며 1천3백25개 대기업 가운데서는 공동교섭을 가졌던 32개 시내버스 업체를 제외하고는 타결된 곳이 한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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