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Leisure] 호텔 그것이 궁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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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일반 숙박업소와 다른 이유는 의외로 아침밥에 있다. 호텔의 성격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말. ‘B&B(Bed & Breakfast)’. 숙박과 아침 식사가 가능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관이나 모텔 등 다른 숙박업소는 끼니와 상관이 없다. 왜 그럴까.

호텔은 관광객을 위한 숙소다. 따라서 아침을 먹여야 한다. 적용 법률도 관광진흥법이다. 이외에 몇가지 조건이 더 있다. 객실 수 30개 이상, 숙식에 필요한 부대시설 등등. 반면에 여관·모텔 등은 공중위생관리법 상 일반숙박업에 속한다. 아무나 잠만 자고가는 곳이란 뜻이다.

국내 호텔엔 무궁화가 그려져있다. 무궁화 갯수가 많을수록 호텔 등급이 높다. 특1급 호텔이 황금색 바탕에 다섯개, 특2급이 녹색에 5개다. 1등급은 4개다. 2등급 이하 호텔은 실제론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호텔 등급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한국관광호텔업협회가 결정한다. 현관부터 주차시설·주방까지 모두 9개 부문을 평가한다. 굳이 등급을 알리는 건 호텔이 관광객을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이들에게 기본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국제적으로는 별이 통용되는데 무궁화와 약간 다르다. 특1급 5개, 특2급 4개, 1등급 3개씩이다.

요즘엔 호텔을 테마에 따라 다르게 부른다. 리조트형·이코노미형·컨벤션(convention)형 등등. 호텔마다 각자의 장점을 내세운 명칭이다. 가령 컨벤션형이라면 대형 회의장 시설이 우수한 곳이다.

도움말=문화관광부 고의수 사무관·서울 신라호텔 장우종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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