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27명 집단탈출/22명 검거 5명은 추적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연기수용소서 감시소홀 틈타
【대전=김현태기자】 15일 오후 2시30분쯤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정신질환자 수용소인 송현원(원장 노재중·50)에서 남자환자 27명이 집단 탈출해 이중 22명이 경찰에 붙잡히고 5명이 행방을 감추었다.
경찰에 따르면 홍의배씨(57)등 탈주자들은 점심식사후 경비원 사무실로 찾아가 경비원 조은구씨(41)등 2명에게 미리 준비한 고춧가루를 뿌리고 각목으로 마구 때린뒤 열쇠를 빼앗아 정문을 열고 뒷산의 서면 쌍류리 예비군사격장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탈출사건후 연기군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16일 오전까지 22명을 검거하고 밤색운동복과 고무신 차림의 나머지 탈주원생들을 쫓고 있다.
86년 8월 세워진 송현원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직원 16명이 근무하고 있고 남자 1백26명,여자 82명 등 모두 2백8명의 정신질환자를 수용하고 있으며 87년 원생들의 집단탈주사건이 있었던 대전시 대화동 성지원의 당시 원장이었던 노씨가 원장을 맡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