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이창호와 맞대결/조훈현 누르고 도전권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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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본사주최 바둑왕위전
유창혁 5단이 조훈현 9단을 꺾고 제26기 왕위전 도전권을 쟁취,이달 하순부터 이창호 왕위와 도전 7번기를 벌이게 됐다.
유5단은 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도전자 결정 동률재대국에서 본선리그전적 6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조9단을 맞아 8시간동안 혈전을 벌인 끝에 조9단의 대마를 잡아 백으로 1백74수만에 불계승했다.<관계기사 15면>
이날 대국은 흑을 쥔 조9단이 초반부터 발빠르게 실리를 취한 전법이 주효해 종반에 접어들 무렵엔 흑승이 굳어지는듯 싶었다. 그러나 유5단은 조9단이 단 한수의 수순착오를 범하자 이를 집요하게 응징,끝내 좌하일대의 백대마를 함몰시켜 승리를 낚아챘다. 대마가 몰리기 시작했을 때 때마침 조9단은 초읽기에 몰려 삶의 수순이 있었으나 이를 찾아내지 못했다.
왕위전은 지난해 이창호 5단이 조9단을 4대 3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빼앗았고 유창혁 5단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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