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금강산관광 5월 한국인에개방/재일 금강산그룹 박경윤회장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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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 관광총국서 허용”/“한국여행사와 계약 교섭”
【동경=이석구특파원】 북한은 오는 5월1일부터 한국인에 대해 백두산과 금강산관광을 개방키로 결정했다고 평양에 본사를 둔 금강산국제그룹의 박경윤 회장이 9일 밝혔다.
북한과의 합작으로 이 회사를 설립한 재미교포 박씨는 이날 일본 동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강산국제그룹의 자회사인 금강산국제관광회사(본사 동경)가 북한의 양해하에 지난해부터 재미동포의 북한 관광을 알선한데 이어 내달 1일부터 재일동포의 북한관광을 취급한다고 밝히고 5월1일부터는 한국인에 대해서도 북한관광을 알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우선 북한관광 대상지역을 금강산과 백두산으로 정하고 점차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한국인의 북한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한진여행사·천지여행사·롯데관광·세일관광·한주관광 등을 창구로 계약체결을 교섭중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비자문제와 관련 금강산 국제관광주식회사의 한국현지법인이 설립되기전까지는 동경에서 북한의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같은 관광알선이 북한 관광총국의 양해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북한이 이번 조치를 미국 국적을 가진 그를 통해 발표토록 한데 대해 자신이 미국인이긴 하나 북한과의 합작회사인 금강산국제그룹의 대표인 점을 환기 시켰다.
박씨는 한국 정부의 허가문제와 관련,『한국의 교섭창구인 한진여행사 등이 대신해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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