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수입순이 아니다' 저소득자의 직업 만족도 더 커

중앙일보

입력

행복은 정말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의 '시티 앤드 길드(City & Guilds)'가 1000명의 영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 1만 5000 파운드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이 4만~4만 5000 파운드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더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헤어드레서(이용사)들이 자신의 직업에 가장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5명 중 3명은 휴가 후 직장에 돌아가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부관리자, 보육원, 유치원 등 아기를 맡아서 돌보는 사람, 배관공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약 3명의 노동자 중 한명은 자신의 직업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6명 중 한명은 휴가 후 회사에 나가기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가장 자신의 직업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매니저, 변호사 및 은행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불만족의 사람들은 보다 유연한 업무처리와 훈련 및 개인발전 등이 이루어질 경우 더욱 직업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 앤드 길드의 총책임자인 크리스 험프리스는 "이번 결과는 금전적인 보수가 노동자의 행복한 노동환경을 의미하지 않고 있다는 다소 놀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영국 전체 노동자들 가운에 4분의 1이 훈련 부족으로 인해 맡은 직책에서 떠나거나 휴직을 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가장 행복을 느끼고 있는 노동자들 중 일부가 전문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고 느끼는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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