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샀으면…평균 투자 총수익률 19.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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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를 구입한 투자자들은 19.2%의 투자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올해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의 총수익률(매매수익률+임대수익률)이 19.2%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23.45%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지만 회사채 평균 수익률인 5.7%보다 13.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아파트 총수익률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변동에 따른 이득률을 합산한 것으로, 올 1월 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의 경우 연말에 약 1천9백20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에는 재건축 아파트의 높은 상승률(27.5%)에 힘입어 매매가가 16% 상승한 반면, 전세가는 1.01% 하락해 매매수익률(16%)이 임대수익률(3.2%)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보면 강동구(29.7%).강남구(28.3%).송파구(28.4%) 등 재건축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천구(24.3%).금천구(2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평형별로는 재건축 대상이 많은 15평형 이하가 27.9%로 가장 높았으며 56평형 이상이 21.9%로 뒤를 이었다. 9.5 조치 때 소형 평형 의무비율 강화로 대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중대형 평형 강세는 분양권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의 분양권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분양권의 경우 서울은 35.2%, 수도권은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50평형대가 연간 15.3%의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다음으로 ▶40평형대 14.2%▶20평형대 미만 13%▶60평형대 12,5%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47.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초구(36.5%).송파구(28.5%)도 상승세가 두드러져 강남권이 시장을 주도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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