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주문 급격히줄어/「세무조사설」돌출 상승엔한계(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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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시가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힘이 쑥빠진채 며칠 미끄러져 내리다 하루 잠깐 반짝하다가 만다. 21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6백32.91로 겨우 6백30선을 지키고 있다. 최고수준을 보였던 지난 8일과 비교하면 불과 열하루(장이 선날기준)만에 58.57포인트(8.4%)나 빠졌다.
○…다음주라고 증시주변 여건이 별로 달라질게 없다. 시장을 받치는 주춧돌인 고객예탁금은 1조5천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월말이라 시중자금 사정도 더욱 어려워진다. 선거가 가까워오면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12월 결산법인의 주총이 열리는 시기여서 영업실적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오를 수도 있다. 따라서 돌출되는 호재가 없는 한 지수로 볼때 6백20∼6백40선에서 맴돌리란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17일 삼양광학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초반부터 기운이 꺾였다. 20일에는 현대그룹애 대한 두번째 세무조사가 지수 15포인트 하락이란 찬물을 끼얹었다. 거래량도 2천만주 아래로 처져 있다.
○…외국인들의 투자 또한 주춤해진 상태다. 투자가 한바퀴 돌았음인지 「사자」가 급격히 줄었고,비록 큰 규모는 아니라지만 다시 해외로 나가는 돈이 늘고 있다. 외국인들은 1월만해도 하루평균 1백26억3천만원어치를 사고 17억9천만원어치를 팔았다. 그런데 이달들어 「사자」는 88억9천만원으로 29.6%나 줄어든 반면 「팔자」는 18억2천만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지난주이후 외국인의 「사자」는 겨우 20억원선으로 위축돼 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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