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합의안되면/유엔안보리등 통해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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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대통령 취임4주년 회견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핵위협 제거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라고 전제,『우리 대표단이 북한대표단과의 협의에서 핵통제공동위구성을 합의해 낼 것으로 믿지만 이 방법으로 안될 경우 유엔안보리등 구속력을 갖는 국제기구를 통해 반드시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취임4주년에 즈음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위협제거는 절대 유야무야로 지나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국내정치문제에 언급,『경제회복 및 활성화에 역점을 둔 정책에 대한 지지여론이 높고 국민의식도 성숙해 있기 때문에 14대총선은 여권에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정치활동과 관련,『민주국가에서 누구는 정치를 하고,누구는 못한다는 제한은 없으나 다만 평가를 어떻게 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말해 간접비판하고 『국민당의 자금출처와 용도 등을 알아보는 것 자체가 탄압으로 비칠수 있으므로 선거기간중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에 대해 『낙관할수도 없지만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며 『지난해 88억달러의 무역적자기록등 경제사정이 어려운게 사실이나 한은외환보유고 1백60억달러를 포함,2백1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년여의 투자효과가 금년말부터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극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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