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학교 전국 시 도에 설치/10곳 신설/인문고생 5천명 더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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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문고학생의 직업기능교육을 위한 직업학교가 내년까지 전국 10개 시·도에 확대 설치된다.
교육부는 21일 최근 진학을 포기하고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인문계고교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할 시설이 부족해 각종 교육적 문제를 낳고 있다는 지적(중앙일보 19일자 1,11면 보도)에 따라 이같은 직업학교 확충계획을 긴급히 마련했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5개 대도시에만 설치된 직업학교를 인천과 9개 도에도 내년까지 5백명 수용규모로 신설,총수용능력을 현재 5천2백명 수준에서 두배인 1만여명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교육청이 20일 밝힌 것처럼 각 시·도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직업학교를 설립해 인문고 학생의 직업교육기회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운영중인 직업학교는 아현직업학교·서울직업학교·종로직업학교 등 서울의 세곳과 부산·대구·광주·대전의 각 한곳등 모두 7개로 수용능력이 37개 학과 1백14개 학급에 불과해 올해의 경우 입교희망학생 1만2백명의 절반밖에 수용하지 못했다.
또 현재 학교내에 직업과정을 설치·운영하는 2백17개 고교에서 모두 2만5천여명이 직업교육을 받고 있으나 시설상 문제로 90%가 상업교육에 치우쳐있어 기능교육을 실시할 직업학교의 확대가 절실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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