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형투자사업 사전대출심사 강화/한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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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월별 총통화관리 신축운용”
김건 한국은행총재는 17일 앞으로 주거래은행으로 하여금 대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원천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적정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통화를 긴축적으로 운용하는등 총수요관리를 계속해 나가겠으며,올 하반기∼내년중으로 예정돼있는 제2단계 금리자유화조치는 가능한한 올 하반기중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전임원·부장·지점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올해 첫 확대연석회의를 열고 대기업의 중복·과잉투자를 막기 위해 대형투자사업에 대해서는 대출심사때 정부와 관련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은행차원에서 사전심사를 강화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총통화증가율은 분기별로 18.5%내외로 운용해 나가되 월별로는 그때그때의 시중자금사정을 감안해 신축성을 두겠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방만한 자금운용을 막기 위해 지준관리를 엄격히 해 지준부족은행에 대해서는 과태금을 물리며,통화채권이 잘 팔리도록 하기 위해 89년이후 연13%선에서 묶어온 통화채권 발행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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