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에게 음식 제공하면 경찰에 '쇠고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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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자원봉사자가 경찰에 연행돼 물의를 빚고있다.

플로리다 올랜도 경찰은 올해 21살인 에릭 몬타네즈를 시청사 앞에서 '불법적으로'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체포했다.

올랜도에서 최근 통과된 시조례에 따르면 경찰이나 기관의 신고 및 허락을 받지 않은 음식제공은 처벌을 받도록 돼있다.

또한 허락을 받더라도 홈리스의 숫자를 25명 이하로 제한하도록 하고 있으며 단체당 1년에 두차례만 허가서를 발부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몬타네즈가 큰 솥에서 홈리스들의 그릇에 음식을 부어주는 행동을 비밀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하고 행사가 끝난 뒤 그를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례는 유니버설과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올랜도에서 관광객 유치와 새로운 개발사업이 홈리스들 때문에 지장을 받게되자 지역 사업가들이 의회에 로비해 통과됐는데 홈리스들을 도와온 시민단체들은 조례안에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 한 바 있다.

사실상 이 조례안의 위반으로 연행된 최초의 시민인 몬타네즈는 경범죄 처벌을 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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