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력언론, 잇따라 한미FTA 비준촉구

중앙일보

입력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한국과의 FTA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의회가 통상정책과 세계화, 미국의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한국과의 FTA 타결은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미국은 자유무역을 확대함으로써 얻을 게 많다"면서 "만약 의회가 한미 FTA 비준을 거부한다면 반대로 미국 경제는 잃을 것이 더 많게 된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도 이날 "미국 의회는 자국 경제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한미 FTA를 비준해야 한다"고 전했다.

CSM은 "미국 의회 안에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막고 무역거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추진해야 한다는 근시안적 견해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한미 FTA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SM은 "한미 FTA가 한국 농촌을 보호하고 자동차 시장에 미묘한 장벽을 두고 있어 미국 의회가 반발하고 있지만, 이는 무역협상에서 일반적인 주고받기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사소한 부분에 집착해 큰 그림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LA타임스(LAT)도 이날 사설에서 "한미 FTA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합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면서 "캘리포니아주에 도움이 될 이번 FTA를 강력히 지지해 의회를 통과토록 하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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