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맨 김정일」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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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인민복 벗고 신사복 입은 사진 4장 이례적 소개/일 신문 “외교등 활동개시·승계임박 신호”관측/조총련 월간지 게재
【동경=연합】 북한 중앙통신은 오는 16일로 50세 생일을 맞이하는 김정일의 근황을 전하는 4장의 사진을 최근 특별공개 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김정일의 사진공개는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을 끝내고 평양역에 돌아온 김일성을 마중하는 모습 이후 처음있는 일로 특히 4장의 사진이 이처럼 한꺼번에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김정일의 사진 4장이 공개된 것은 김정일에 대한 권력이양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히고 컬러·흑백 각 2장씩의 이 사진들은 촬영시기가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비교적 최근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재일 조총련 월간잡지 『조국』2월호에는 잔디정원을 배경으로 회색신사복에 담색넥타이를 맨 정장의 김정일이 연형묵 총리와 함께 조총련이 기증한 잡화류등을 돌아보는 2장의 컬러사진이 살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신사복 차림의 김정일 모습이 등장한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히고 전문가들 사이에는 김정일의 신사복 차림을 앞으로 외교등 중요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의 표시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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