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씨 취업 도왔던 조과장 동생 친구 수사/시험지 도난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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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천=특별취재반】 서울 신학대 후기대 시험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검·경은 5일 자살한 이 학교 조병술 경비과장(56)의 동생 조모씨(46·대전시 용전동)친구인 김모씨(37·대전시 비래동)가 86년 대전 K건설부사장으로 있을때 구속중인 이 학교 경비원 정계택씨(44)를 건설현장에 취직시켜 주었으며 이후 정씨가 김씨를 지극히 받들어 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관련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숨진 조과장의 동생 조씨가 지난해 11월20일∼12월20일까지 부천지역으로 모두 6차례,서울지역으로 28차례,수원지역으로 8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신자의 인적 사항 및 통화내용을 추적하고 있다. 검·경은 또 자살한 조과장이 1월26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후 사무처직원 유모양에게 『정을 범인으로 몬것 같아 괴롭다. 정이 왜 사건발생사실을 교무과장에게 보고하고 내게는 보고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하며 무엇인가 숨기는듯한 인상을 주었다는 유양의 진술에 따라 조과장이 범행에 직·간접으로 관련되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경찰은 이학교 한보길 관리과장(48)이 열쇠를 갖고 있었으면서도 『조씨가 평소 갖고 다니던 보조자물쇠등 열쇠뭉치가 사건당일을 전후해 없어진 것같다』고 허위진술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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