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3백여개 기업/이라크 핵개발 원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본·로이터 AFP=연합】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핵무기를 개발할때 독일을 비롯한 28개국의 3백여개 기업들이 도움을 주었다고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2일 독일정보기관인 BND의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중 1백23개 기업이 이라크측에 핵개발을 위한 장비나 서비스를 공급해 주었음이 「확실하다」고 밝히고 나머지 1백80개 기업에 대해서도 『강력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핵장비를 제공한 기업들중에 미국 기업이 25개사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20개사,스위스 18개사 순이었으며 이밖에 일본·중국 및 구소련기업들도 포함돼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한편 이라크는 비밀장소에서 아직도 스커드미사일을 생산,현재 8백여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문제의 스커드미사일이 서방측에 알려지지 않은 이라크의 한 지하공장에서 『쉴새없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공장은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측의 추적에 노출되지 않아 공습에도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