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 "총공세로 일본 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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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콸라룸푸르=유상철 특파원】28년만에 올림픽 본선자력진출을 노리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간)이곳 메르데카국립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행 티킷을 놓고 숙적 일본과 자존심의 한판승부를 벌인다.
92 바르셀로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함께 나란히 1승1무1패, 승점 3점으로 카타르(3승, 승점 6점), 중국(2승1패, 승점 4점)에 이어 공동3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골 득실(한국0, 일본+4)에서 크게 불리해 무조건 일본을 이겨야 되는 어려운 고비에 처했다.
한국은 일본에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며 비길 경우에도 한국은 중국과, 일본은 카타르와의 최 종전(30일)을 각각 남겨 놓고 있으나 카타르가 사실상 본선진출 티킷을 확보, 느슨한 플레이가 예상되는데 반해 장신의 중국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라 한극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일본을 꺾게 되면 한국과 중국이 최 종전에서 적당히 타협(?), 무승부로 두 팀 모두 올림픽본선 동반진출을 노릴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팀은『골을 먹는데 신경 쓸 여가가 없다』는 김삼락 감독의 말처럼 총공세로 일본을 부수겠다는 한가지작전만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코칭스태프는 33승11무7패의 역대전적을 예로 들어 한국팀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으나 일본은 경기를 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바레인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우라 후미다케(11번), 지노 타키유(9번)의 투톱이 버티는 일본은 매게임 골을 뽑아 낼 정도로 득점 력이 있고 헤딩 력·파이팅이 뛰어나다.
그러나 매게임 실점을 허용한데서 보여지듯 수비가 다소 불안한데다 스위퍼인 이시키와 고(5번)가 부상으로 한국전에의 출장이 불투명,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이같은 일본의 약점을 어느 정도 파고들어 득점과 연결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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