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휴업/관련업계 “몸살”/매출손실 2천3백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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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기화땐 연쇄도산 우려/현대차 재고 거의 바닥 출고 못해
현대자동차가 15일 오후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물론 철강업계·전자업계등 관련업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우선 현대자동차만 보면 작년 12월 중순이후 본격화된 노사분규로 14일까지 생산차질이 5만7천8백69대,매출손실이 3천9백94억원에 이르며 이에 따라 하청부품업체들도 2천3백96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다.
15일 현재 현대자동차에는 3만7천5백10대의 주문이 밀려있지만 재고량은 평소 하루 출고분(3천7백대)에도 못미치는 2천3백30대에 불과,자동차의 출고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사간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현대차의 출고중단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이로 인해 하루 2백65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이 생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업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등을 대는 협력업체(1천9백80개사)도 자금압박이 불가피해 연쇄도산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또 포철·동부제강·연합철강 등 현대자동차에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공급해오던 철강업계의 공급차질액은 지난 13일 현재 약1백40억원(약3만4천t)에 이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카오디오등 자동차용 전자제품 전량을 공급해오던 현대전자의 생산차질액도 14일 현재 40억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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