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출신 권오홍은 남북서 공신력 잃어 … 국정원 평가 절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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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를 그만둔 뒤 대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2002년 대북 사업 과정에서 투자금을 모으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일로 권씨는 남북한 모두에서 공신력을 잃었다. 국가정보원 등에선 평가절하됐다.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이호남 참사는 20여 년 가까이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이 참사는 97년 북풍사건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대북 공작원으로 알려진 '흑금성' 문건에도 등장하는 등 은밀한 대남 접촉에서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대화 상대로서 격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 지난해 10월 권씨를 통해 안씨와 북한 이 참사의 베이징 접촉을 주선했던 모 주간지 기자 N씨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참사는 남한에서 특사가 오면 정상회담을 논의할 수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런 의사가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잘 아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N씨는 이어 "권씨가 30일 입국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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