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월하순 실시/당기강 확립… 공천은 대통령과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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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민자당대표 회견
김영삼 민자당대표는 15일 『노태우 대통령과의 믿음은 강하다』면서 차기대통령후보 가시화여부와 관련,『대통령인 당총재가 당대표를 심정적으로 지지한다는게 이상할게 하나도 없다』고 후보경선시 대통령의 지원을 기대했다.
김대표는 이날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간 항간의 「밀약설」에 대해 『그동안 주례회동을 통해 믿음을 갖고 국가·민족의 장래에 대한 심층적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그러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관계기사 3면>
김대표는 총선전 후보결정주장을 철회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얼굴없는 총선거를 치러선 승리할 수 없다는게 나의 뜻이었는데 이제 민자당의 얼굴은 바로 이 김영삼』이라면서 『총선은 내 책임하에 치르는 것이며 당대표로서 총재를 대신해 예측가능한 정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3월하순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말하고 『공천은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치는 당헌·당규를 따르되 최종적으로 노대통령과 충분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5월 전당대회에서 후보경선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경선에서 승리할 자신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야당총재를 할때 참민주주의를 해달라며 친구들중 성금을 보내왔으며 지금도 그런 친구들이 있다』고 말해 정치자금을 받았음을 시인했다.
김대표는 회견문에서 『당의 단결화합을 저해하거나 위계질서를 문란케하는 언행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 엄정조치해 당의 기강을 확립해나가겠다』고 밝혔으나 연초의 민정·공화계집단행동은 불문에 부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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