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2천3백억 손실/분규여파/3만여대 생산·수출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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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최대 제조업체인 울산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7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노사분규로 11일 현재 2천3백14억원의 매출손실(3만5천여대 생산차질)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회사측은 승용차 생산 및 수출이 중단되고 있는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 공장경영관리층을 대폭 보강했다.
이번 사태로 2천여 부품업체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협력업체중 대도산업이 부도를 낸데 이어 아폴로산업등 여러 업체가 조업을 단축한 채 현대자동차 노사양측에 정상조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상여금 1백50%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와 50% 추가지급 및 무노동 무임금원칙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회사측 입장이 쉽사리 좁혀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분규로 특히 12월중 2만대의 수출차질을 빚은데 이어 1월에도 2만5천대의 수출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현재 승용차는 전면생산중단 상태며 상용차공장만 20∼3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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