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체장선거 연기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주당은 10일 노태우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 방침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며 연기저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주요 간부회의를 열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방침은 노대통령이 오는 대통령선거를 정부가 임명한 단체장에 의해 관권·부정선거로 치르려는 속셈』이라고 결론짓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당의 저지·투쟁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오는 13일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노무현 대변인은 회의직후 『단체장선거연기는 한마디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법개정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언한다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용서할 수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