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공사 조기추진 "선거 노린 선심용"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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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가 올해 예정된 도로개설 등 각종 대형건설 공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조기발주 또는 조기 착공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올 3월부터 시작될 4대 선거를 의식한 선심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전체 구청장 회의를 열고 92년도 도로건설 사업을 조기 착공토록 지시하고 이를 위해 총44건의 도로건설 사업예산을 17일까지 일괄적으로 배정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청 단위로 시행하는 하수도정비·공원조성·복지시설 건립 등 총46건의 건설공사도 3월 이전에 착공토록 지시했다.
시는 이 같은 조기발주·착공의 이유를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주민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처럼 무더기로 조기착공 등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서울시는 각종 사업 세부추진 계획에서 ▲공사별로 착공 및 준공 때 주민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토록 하고 ▲주민 명예공사 감독관 2명씩을 위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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