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근로자 건강관리/건강진단 통보도 흐지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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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명중 1명 결과 몰라/54개 업체 3백94명 설문
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 2명 가운데 1명이 스스로의 관심부족과 회사측의 무성의 등으로 건강진단 및 작업장 환경측정 결과를 모르고 있어 직업병 사전예방 및 조기발견을 어렵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고려대의대 환경의학연구소 최재욱 연구원이 최근 경기도 북부지역(의정부 지방노동사무소 관할)에 있는 54개 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 3백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6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전체 근로자의 56.9%가 건강진단을 받은뒤 결과를 통보하는 개인검진표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이중 48.5%(전체근로자의 25.1%)는 회사측에서 개인검진표를 보여주지 않아 서명을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54.6%는 작업환경 측정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45.1%가 작업환경 측정때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73.3%는 산업보건 정책과 관련해 근로자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주 잘못(39%) ▲근로자의 무관심(28.8%) ▲정부의 노력부족(27.6%)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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