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무역적자 잡아야”/노대통령 긴급 경제장관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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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4일 경제장관회의를 긴급소집,『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확립의 회복』이라고 말하고 『각 경제장관들은 새로운 각오로 당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물가 및 무역적자 문제가 구조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경제장관회의를 제일 먼저 소집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뒤 『경제장관들은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한다는 신념으로 경제의 안정기반을 다지고 성장잠재력을 키우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금년에 예정된 몇차례의 선거로 공직사회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경제문제 해결을 소홀히 하거나 지체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직접 이행상태를 수시로 점검,필요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각 장관들은 일 중심의 과감한 인사를 하여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라고 지시했댜.
노대통령은 이어 임금협상이 시작되고 안정적인 금융통화시책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부문별로 다소간의 저항과 마찰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물가와 임금안정·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모든 장관들이 공동책임으로 대처하고 ▲기업자금이 정치부문으로 빠져나와 소비자금화하지 않도록 자금흐름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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