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중순께 회동/「후계구도」분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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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선승리 최대역점 노대통령/회견통해 입장표명 김대표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를 둘러싸고 대권문제가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개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월중순 전후에 이뤄질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회동이 금년 정국을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10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정국전반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밝힐 예정이나 여권대권문제 및 정치일정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고위소식통은 1일 노대통령이 당내 및 각계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여론을 토대로 총선승리에 최대의 역점을 둘 것으로 보며 차기대통령 후보문제는 보다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대표는 이미 예고한대로 오는 10일전후 노대통령과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정치일정문제를 본격제기해 총선전 전당대회에서 차기대통령후보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며 아울러 지난 1년여의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할 방침이다.
민자당내 민정계 및 청와대측과 민주계의 핵심인사들은 이같은 맞대결사태를 피하기 위해 새해연휴기간에도 정치일정문제에 대한 물밑대화를 통해 양측간의 접점도출 노력을 계속한다.
민자당의 정치일정논의 중지령이 새해에 풀림에 따라 각 계파는 지금까지의 음성적 논의형태에서 벗어나 활발한 공식논의와 함께 각기 세확대에 본격노력할 전망인데 민정계 이종찬 의원이 주도하는 신정치그룹은 지난해 12월 송년의 밤에서 총선전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불가라는 입장을 이끌어내고 대권문제에 관한 당내 의견집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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