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일 핵타결예상/동시사찰·팀스피리트중지 절충/판문점 3차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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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은 31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3차 대표접촉을 갖고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을 위한 절충을 벌인다.
남북간에는 공동선언에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 수용을 명문화 하자는 우리측 입장과 핵공격 가상군사훈련의 금지를 포함시키자는 북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으나 북한이 31일의 접촉에서 『최단 시일내에 서명 및 비준·발효절차를 완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이고 그럴 경우 우리측도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달한다는 자세에서 이 두조항을 동시에 제외하는 선에서 타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IAEA 사무국이 12월24일부터 29일까지,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휴가기간인 점을 감안할때 30일 서명하거나 내년 1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남북은 또 ▲동시사찰의 방법 ▲발효절차 등을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의 접촉에서 동시사찰 방법문제는 북측이 우리측안을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 역시 타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동복 고위급회담 대변인은 『31일의 접촉에서 북측이 어떻게 나올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2차대표접촉시 제시한 우리측 안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내용을 담았으므로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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