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문화의 거리 사업 여론 안듣고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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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서초구청(구청장 황철민) 이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예술의 거리」조성사업을 추진, 비난이 일고있다.
서초구는 지난26일 반포4동 국립도서관∼서초향나무∼예술의 전당을 잇는 반포대로와 남부순환도로를 거쳐 양재시민의 숲에 이르는 7.8km의 거리를「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키로 하고 내년중 7억원을 들여 이일대 보도블록·가로등·휴지통 교체, 가로수의 수종개선등을 벌이고 자전거 전용도를 신설키로했다.
또 새로 짓는 주변건축물은 문화·예술의 거리에 걸맞는 건축양식을 채택토록 하고 화랑·골동품·극장등을 유치키로 했다.
그러나 서초구측은 주민들의 이해가 얽힌 이같은 사업을 공청회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데다 가로등·도로블록등 멀쩡한 시설물까지 교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 의견을 무시한채 예산만 낭비하는 사업을 밸이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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