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이 골인 지점을 앞두고 역영하고 있다. 박태환은 2위를 0.8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멜버른 AFP=연합뉴스]
박태환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감격하면서도 '다음'을 생각할 정도로 차분했다. 박태환은 "다른 선수들이 1~2년 준비한 대회를 두 달 준비해 우승한 나 자신이 놀랍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딴 소감은.
"정말 기쁘다. 내 기록만 깨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좋은 성적이 나왔다. 훈련 강도도 셌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우승을 해서 너무나 기쁘다."
-오늘 작전은 어떤 것이었나.
"다른 선수 페이스에 맞춰 가다가 막판 스퍼트하는 것이었다. 200m 턴을 한 뒤 스퍼트를 하려 했지만 다른 선수 페이스하고 이상하게 맞지 않는 것 같아 마지막에 스퍼트를 했다. 해켓이 초반에 많이 앞서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억지로 따라가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잘했던 것 같다."
-점심 때는 뭘 먹었나.
"좋아하는 초밥을 먹었다. 경기 전에는 초밥을 먹는 게 좋다."
-우상인 해켓을 이겼는데.
"해켓과 함께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이겨서 자랑스럽다."
-베이징 올림픽이 1년4개월 남았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이라고 본다. 정보를 많이 얻고 단점도 많이 보완하겠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맬버른=이충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