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김연아 실수만 안했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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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방아 실수만 안 했어도…"

'피겨 요정' 김연아가 두차례 점프 실수로 다 따놓은 것 같던 세계피겨선수권 금메달을 일본에 내줬다. 2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는 점수 114.19를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1.95)와 총 합계 186.14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안도 미키(195.09 ).아사다 마오(194.4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날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점수를 기록했던 김연아는 이날 21번째로 은반에 나서 '종달새의 비상'에 맞춰 여유로운 연기를 보였다. 초반 트리플-트리플(공중 연속 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몇 차례 이어지는 점프 역시 깨끗하게 마무리 했다. 유연성과 균형 감각이 필요한 스핀 역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그러나 연기 중반 두 차례 점프 연기를 선보이다 균형을 잃고 바닥을 짚고 일어서는 실수를 범했다. 다소 당황한 듯한 표정을 보였던 김연아는 아름다운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기 결과 기술 점수 54.55 전체 점수는 114.19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1.95)와 합계 186.14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안도 미키와 아사다 미오에 뒤이어 3위에 그쳤지만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지난해 3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을 제패했으며, 같은해 12월에는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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