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독대 3인' 28일 개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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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임동원 전 국정원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28일 북한 개성지역을 방문한다. 개성공단을 시찰하고 개성 시내도 둘러볼 예정이다. 3인은 모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김정일 면담 3인방'의 개성 방문은 정 전 의장 주도로 이뤄졌다. 정 전 의장이 임 전 원장과 박 전 장관에게 함께 가자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들의 개성 방문과 함께 이곳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유력한 개최 장소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논의했던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비공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21일 개성을 다녀왔다. 이날 백 실장은 이 전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방북 논의를 보고하는 자리에 배석했다.

정 전 의장은 통일부 장관이던 2005년 6월 김 위원장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이 선택하는 제3의 장소'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은 적이 있다. 이때 임.박 두 사람도 동행했다.

임 전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인 2000년 5월과 6월, 2002년 4월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을 독대했다. 박 전 장관이 김 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난 것은 2000년 9월 한 번이었다.

◆ "DJ 방북 북한과 논의"=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3일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에 출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에 대해)북한과 공식, 비공식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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