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우산도 마구수입/2년새 87%늘어… 국내시장 45% 잠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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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업계 산업피해조사 신청
이쑤시개·면봉에 이어 우산 및 우산틀에 대해서도 국내관련업계가 수입증가에 따른 산업피해조사를 신청하는등 동남아산 값싼 생활용품의 수입이 급증,국내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있다.
25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우산 및 우산틀만 8백32만5천달러 어치나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8년의 4백46만달러어치에 비해 불과 2년사이에 86.7%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우산의 국내시장점유율도 88년 23.8%에서 89년 46.2%,지난해에는 55.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서도 1∼9월에만 5백2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국내시장의 45.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만·중국등 동남아로부터 국산품 3분의 2수준의 싼값에 품질이 떨어지는 상품이 대거 수입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평균가동률이 88년 82.6%에서 올해(1∼9월)에는 60.4%까지 떨어졌고 업체수도 88년 1백20곳에서 지난 9월에는 75곳으로 줄어드는등 심각한 개방타격을 받고있다.
양산공업협동조합은 이와관련,지난 23일 무역위원회에 우산 및 우산틀의 수입증가에 따른 산업피해조사를 신청,『향후 5년동안 관세율(현재 13%)을 올리고 품질검사를 강화해줄 것』을 긴급요청했다.
한편 지난 88년 무역위원회설립이후 지금까지 수입증가·덤핑수입 등으로 국내업계로부터 산업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된 건수는 모두 23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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