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길 선택 후회없지만 약간의 과오인정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2일 미 CBS 텔리비전과의 회견에서 미국·일본·독일·프랑스의 대학등으로부터 강의를 맡아달라는 등 여러 제의를 받았지만 소련을 떠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귀하의 거취는.
『정치의 세계를 떠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 알마아타 독립국가 공동체 정상회담 결과의 공식문서를 받아 독립국가공동체가 현실임을 확인하는대로 수일내에 나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
옐친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까지 그는 정치가로서의 면모만이 부각됐다. 그러나 그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실제로 많은 일을 해냈다. 엄청난 책임이 그의 양어깨에 달려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기 희망한다.
그는 성실하다. 압력에 굴하지 말고 동요하지 않으며 일관성있기를 바란다. 또한 그가 보다 민주적이기를 희망한다.』
당신은 소련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가 있는데.
『이 나라에 무슨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밖에서 볼때와 안에서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제도는 변해야 하지만 제도를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당신이 한일에 대해 만족하는가.
『근본적으로 개혁의 길을 선택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 물론 개혁이 인민의 생활을 악화시켰음을 알고 있으며 다소의 오판이 있었음도 부인하지 않는다.』
몇개의 미국대학들은 당신이 교수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바 있는데.
『나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고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이곳에 살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위기상황속에서 이 나라를 떠날 생각이 없다. 미국에서뿐 아니라 일본·독일·프랑스로부터도 진지하고 흥미있는 제안들이 있었지만 나는 그들의 제안을 나의 이곳에서의 정치적·사회적 활동과 연관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인사와 함께 우리 두사람의 입장이 어떻게 되든 지금까지의 협력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다.』
부시 대통령이 현재의 소련상황에 대해 입장을 바꾸었다고 생각하나.
『부시나 베이커 국무장관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그것은 이 나라에서 벌어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세밀히 관찰하면 잘못 판단한 것은 우리뿐 아니며 미국쪽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미정부가 배신했다고 생각하나.
『아니다.』<워싱턴=연합>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