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의 허황된 꿈과 좌절 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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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작가 최기인씨가『똠방각하』후속편으로 내보낸 장편소설.
전주 인근의 불내골에서 땅투기 바람을 일으켜 몇차례 큰 소동을 벌이다 낙담한 똠방각하 김덕수. 그는 결국 고향을 등지고 상경한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다 상점을 차리고 일하던 김덕수는 그 시장의 큰손 백현식을 만난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백현식 밑으로 들어간 김덕수는 백현식의 묘밭갈이를 위해 술상무·골프상무 등의 역할을 한다.
결국 작가 최씨는 김덕수의 삶을 통해 도시의 허황된 꿈과 욕심, 그리고 좌절을 그리고 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똠방각하』에서볼 수 있었듯 농촌정서가 진하게 깔려있다. 에디터간, 3백2쪽, 4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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