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과의 수교교섭에서 남북합의서 채택에 관계없이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진전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북한수교회담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일본외무성 본부대사는 17일 유종하 외무차관을 예방,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내용을 설명듣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7일 『유차관은 나카히라대사에게 한국측이 북한과 합의서에 서명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를 풀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이 핵문제를 전제로 수교교섭을 신중히 전개해줄 것을 요청한 것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차관은 또 『현재로서는 한국이 일본측에 희망하고 있는 일북한수교 5원칙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그중 한가지인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합의서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북한수교교섭은 지난 11월 제5차회담을 했으며 내년 1월말 6차회담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