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발발, 그 후 4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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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이라크 바그다드의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던 소녀 사라 함드네. 교복을 사기 위해 쇼핑센터로 가던 길에 정체 모를 괴한의 습격을 받아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었다. 수니파인 아버지에게 계속되던 시아파의 협박이 현실화된 것. 사라는 목숨을 건졌지만 머리와 자궁에 총상을 입었다. 사라는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시리아의 한 술집 여성인 가자 무하메드 가심. 트럭 운전사였던 아버지가 미군의 총에 맞아 죽은 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성매매를 한다. '명예살인'을 당할 수도 있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MBC TV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W'(23일 밤 11시50분 방송)는 이라크 전쟁 4주년을 맞아 최근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이라크 난민 문제를 특집 방송한다. 전쟁 이후 인접국가로 탈출한 400만 여명 난민들의 비참한 실태가 화면을 통해 공개된다. 이라크.시리아.요르단.미국 등 4개국 현지에서 동시 취재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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