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거액 찬조금거둬 말썽|시민의날등 행사 기업·단체서 1억2천만원 모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10월 「수원시민의 날」행사를 치르면서 관내 동장을 동원, 각급단체·지역유지·기업체등으로부터 찬조금등의 명목으로 1억2천여만원을 거둬들인 사실이 밝혀져 물의가 일고있다.
11일 수원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10월15일 제35회 시민의날 수원시체육대회 및 화흥문화제 행사를 준비하면서 선수단 및 주민참가비용은 시예산으로 지원토록 돼있으나 동별로 행사추진위원회를 구성, 동정자문위원·바르게살기협의회·관내기업체등으로부터 1백만원에서 최고 1천3백37만원까지의 행사비용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한편 이 행사로 모금된 찬조금은 동별로 동원된 행사참가주민들의 식대비·선수단격려금등으로 1억3백61만1천원이 지출됐으며 나머지 1천8백여만원은 예치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수원시관계자는 『시민의 날 행사에 시민 참여를 유도키 위해 찬조금을 거뒀다며 내년부터는 순수한 시예산으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