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운전자 67% "정지선 안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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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운전자 절반 정도가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서울에서 위반 비율이 가장 높고 '양반도시' 전주에서 가장 잘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관련 시민단체의 모임인 '보행권 회복을 위한 전국네트워크'는 5일 "2백명의 회원이 지난달 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9개 도시 주요 도로를 모니터한 결과 국내 운전자들의 평균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 51.2%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꼴찌를 기록한 서울의 정지선 준수율(32.9%)은 가장 높은 전주(75.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중소 도시의 준수율이 8.4% 향상된 반면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선 5.4% 떨어졌다.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77.4%로 지난해보다 7.6% 떨어졌다. 도시별로는 충주가 착용률 97%로 가장 높았고, 춘천이 6.1%로 최하위였다.

시내 주요 도로 1백m당 불법 주차 대수는 천안이 9.1대로 가장 많았고, 안산이 1.1대로 가장 적었다.

녹색교통운동 이정우 정책실장은 "이번에 조사된 지표들은 한 나라의 전반적인 운전 문화를 분석할 수 있는 핵심 항목"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후진적인 수준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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