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인상 엇갈린 시장 환율은↓주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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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상(17일) 이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반응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으로 위안(元)화 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증시는 금리인상이란 악재에도 3000포인트를 다시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0.59% 올라 3,032.2로 마감했다. 전날 2.87%가 올라 3,014.44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금리인상 폭(0.27%포인트)이 크지 않아 장기적인 증시 상승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인민은행이 19일 고시한 위안화 기준 환율은 달러 당 7.7351위안으로 지난 8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에는 7.7395로 다소 제자리걸음을 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중국에 외자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위안화 절상 압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이 중국 증시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인민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이 1년짜리 대출 금리를 6.39%에서 6.66%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급준비율도 연말까지 0.5%포인트씩 두차례 올려 11%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20일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1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0.25% 포인트 올린 바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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