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채권 확보위해 추가담보 설정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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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일그룹 거래은행들은 지난주 그룹에 대한 신규대출을 중단한데 이어 9일 추가담보확보에 나섰다.
그룹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측은 그룹전체의 자금사정이 최근 악화됨에 따라 채권확보차원에서 산업·서울신탁·신한은행 등 각 거래은행별로 기존의 담보물을 파악하는 한편 추가담보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단자·보험 등 제2금융권도 통일그룹에 대한 신규대출을 중단,그룹의 자금사정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감독원 및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같은 채권회수움직임에 대해 돈을 빌려준 은행으로서 당연한 행위이며 사주인 문선명 목사의 방북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통일그룹은 작년말 현재 총자산기준으로 국내그룹중 28위에 해당되나 대출금(8백34억원) 규모로는 42위로 현재는 은행감독원의 여신관리대상그룹(30대그룹)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다만 50대그룹이라서 부동산취득에는 거래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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