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근로자/공장서 투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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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산=강진권기자】 6일 오후 4시10분쯤 부산시 신평동 499 신발제조업체 (주)대봉 본관건물 3층옥상 난간에서 이 회사 생산과 공원 권미경씨(22·여·부산시 아미동2가 산 19)가 30m 아래로 뛰어내려 신음중인 것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권씨는 투신전에 자신의 왼쪽 발목안쪽에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이여,나를 이 차가운 억압의 땅에 묻지 말고 그대들 가슴깊은 곳에 묻어주오. 인간답게 살고싶었다. 더이상 우리를 억압하지말라. 내이름은 공순이가 아닌 권미경이다』라는 유서를 검은볼펜으로 써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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