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없는 연방조약 무의미”/옐친,조약서명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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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르바초프에 큰 타격/우크라이나 대통령 “서명 않겠다” 천명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5일 『러시아공화국은 우크라이나공화국이 신연방조약안에 서명할 경우에만 신연방조약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소비예트 TV와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공화국이 신연방조약에 서명할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 없이는 새 연방구성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새 연방구성은 물론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소련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참하는 신연방은 의미가 없으나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 조약이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우크라이나는 연방조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른 공화국들이 이미 체결한 경제공동체협정도 파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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